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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로즈 : 열정의 장미는 두 번 핀다.

eldrberry 2020. 5. 4. 04:59

데릭 로즈 (Derrick rose, 1988년생, 190cm, 87kg 2008년 시카고 불스 입단, 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2011년 정규리그 최연소 MVP

TOO BIG, TOO STRONG, TOO FAST, TOO GOOD

 

대학 시절, 팀을 고교랭킹 1위로 이끌며 전국구 유망주로 떠올라 2008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시카고 불스의 입단, 2011NBA역사상 최연소 MVP를 수상하기까지 이 붉은 장미의 짙은 향기는 모두가 영원할 줄 알았다.

로즈에게 나타난 끝없는 시련.

왼쪽 전방 십자인대 파열,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햄스트링부상, 오른쪽 반월판 연골 손상 등등..

 

내가 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재학 당시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였을까. 로즈는 계속된 부상으로 시카고를 떠나 뉴욕, 뉴욕에서 클리블랜드로 소속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로즈는 팀을 이탈하며 자신의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했고, 한 소식통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계속되는 부상에 지쳤으며, 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상태"라고 전했다. 사람들의 입에서 로즈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 때 즈음, 나도 NBA에 대한 관심이 식기 시작했다.

 

이 기간동안 NBA 트렌드는 빠르게 변해갔다. 농구템포는 빨라지고 그 속에서 3점 시도와 성공 횟수의 증가로 외곽 슛의 비중은 매년 증가했고, 1on1을 통한 돌파나 개인 운동능력보단 스페이싱 농구와 2대2 공격 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시점에 로즈는 탐 티보도의 미네소타로 향했다. 최연소 MVP에서 최저연봉으로. 늪 농구의 돌격대장에서 식스맨으로. 한 분야 최정상에 있던 슈퍼스타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던 투쟁심과 높은 자존감에 금이 가고 모든 걸 내려놓은 그때.. 그는 다시 붉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점퍼와 3점 슛의 성공률이 올라갔고, 이를 기반으로 그의 돌파와 개인 운동능력은 더욱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의 눈물은 많은 이들에게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감동을 줬다.

2018111일은 나의 인생의 동기부여를 심어준 날이다. 데릭로즈가 유타 재즈를 상대로 MVP 시절에도 못 이뤄낸 50 득점 경기를 펼쳤고, 최저 연봉을 전전하다 은퇴나 타국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언론의 예상을 불식시키는 계기를 넘어서 해당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되었다. (데릭로즈가 핼러윈 코스프레로 2011MVP 데릭로즈 본인으로 돌아왔다는 기사는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늑대의 포효를 떠올리게하는 장미

늘 시크한 무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던 로즈의 뜨거운 눈물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죽도록 연습했다. 프랜차이즈와 팀 그리고 팬들을 위해 연습했다. 나는 죽도록 뛰었다. 우리는 젊은 팀이고, 나는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것이다. 나는 동료들보다 많은 경력을 갖고 있고 이것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평생의 플레이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15,000~20,000번의 공을 던졌고, 그는 본인을 증명하며 다시금 현 NBA의 시스템 안에 들어와있다.

로즈의 커리어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로즈는 코로나로 중단된 19-20 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소속으로 주전과 식스맨을 넘나들며 준수한 활약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팀은 그를 존중하며 로즈는 현재 본인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트레이드 기간에 우승권 팀 레이커스의 제안도 거절하며, 본인의 농구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연소MVP시절의 짙은향기는 아니지만 로즈는 여전히 은은한 향기를 내고 있기에..

 

로즈의 농구 인생을 통해 나는 좌우명이자 내 블로그의 제목인 순간이 모여 삶이 된다라는 것을 느꼈고, 그렇기에 나의 아이돌인 로즈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그의 남은 농구 커리어와 인생에 늘 행복만이 남아있기를 기원하며, 로즈뿐만 아닌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과 우리의 삶에서도 수많은 장애물이 있을 거지만, 우리는 우리 인생의 MVP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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